태극기의 실종

1_D/I/A/R/Y 2006/06/06 23:45
현충일 [顯忠日]

[명사]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하여 정한 기념일.


네이버마트 사전에서는 현충일을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우리 선조들의 넋을 위로하는 날로 말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의 메인에 걸린 태극기는 월드컵 개막 3일 전을 알리는 응원도구로의 밖에 사용되지 않고 있다. 실제링크도 확인해 봐도 “2006 가자! 독일로”라는 타이틀의 월드컵 특별 페이지로 걸려있다.

네이버의 현충일(?) 태극기


다음25에서는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라고 하면서 현충일 검색 페이지로 링크를 걸어두고는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응원도구로서 사용하는 태극기를 함께 걸어놓음으로써 선조들의 넋을 위로하려다 마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다음의 현충일 태극기


엠파스의 경우는 매번 스킨 바꾸는 일이 주 업무인지라 스킨에서부터 현충일을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그 링크까지도 현충일 검색 페이지로 잘 걸어두고 있다. 그리고 한 가지 엠파스를 더 칭찬하자면, 오늘은 호국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조기를 달아야 하는데, 이를 검색 첫 페이지에 잘 설명하고 있다. 뭐 네이버마트나 다음25만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지는 않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월드컵 열기에 들떠서 현충일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지나갈 어린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인 것 같다.

엠파스의 현충일 스킨


엠파스 현충일 검색 페이지


온라인에서 포털들의 행보만큼이나 실제 우리 삶에서도 현충일은 꽤나 오래전에 잊혀져버린 공휴일에 불과한 것일까.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장롱 속에 숨어만 지내던 우리의 태극기가 훌륭한 응원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발견하고 조금 더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아파트 맞은편에 걸려있는 몇 안 되는 태극기와 그나마 조기로 게양되지 않은 몇몇 태극기를 보면서 월드컵 응원도구로 전략해 버린 태극기에 측은한 마음이 드는 그런 하루였다.




기타 참고자료

3.1절에 네이버도 태극기 걸긴 했었다.
그리고 보니 싸이월드가 유일하게 펄럭이는 태극기를 게양했구먼.
오늘은 조기를 걸어야 하는데... 이런 경우 걸고도 욕먹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2006년 3.1절의 네이버 태극기

2006년 현충일의 다음 태극기

2006년 현충일의 싸이월드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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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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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한줄생각170 - 현충일은 없다.

    Tracked from 곽군의 일상수첩 2006/06/07 00:40  삭제

    현충일 오전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아파트 바깥을 내다 보았다. 다른 세대들은 국기를 달고 있나 궁금해서다. 하지만 10세대 중 1세대가 게양할까 말까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국..

  2. Subject: 6월 6일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진 않았습니다.

    Tracked from BK ZONE 2006/06/07 00:48  삭제

    "꼬마야~ 너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아니?" "오늘요? 학교 안가는 날이요" " 너 혹시 현충일이라고 몰라? " "예 어제 선생님이 이야기 하셨어요... 그래서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K 2006/06/07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하루 인터넷을 거의 못했는데...
    편집장님 글을 보고 나니... 그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포털 싸이트들이라도 안까먹고 있었다니...
    다행이란 생각도 듭니다... ^^
    저두 트랙백 날리고 갑니다...

    • 편집장 2006/06/07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포털에서도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어땠을까? 하고 포스팅 올려 보았습니다. ^^;;

  2. 리필 2006/06/07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게도 현충일은 공휴일이라는 생각이...
    반성합니다. ㅠ_ㅠ

  3. Nagne 2006/06/08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대가 흐를수록 자신의 뿌리를 잊어가는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네요.. 거기다 올해는 월드컵마저 겹쳐서..
    월드컵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들에 소홀히 하게 되는것이
    어째 좀 서글픈 현실이네요..

    • 편집장 2006/06/08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해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매년 짝수해는 월드컵과 올림픽이란 세계 스포츠 경기라는 이슈로 이래 저래 잊혀져 가는 것들이 꽤나 많습니다.

  4. 짠이아빠 2006/06/08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집장.. 내가 자기 칭찬한적 별로 없지?..^^
    이번에 정말 잘했다.. 별 다섯개 받아가라.. ^^

    • 편집장 2006/06/08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흐흐.. 감사합니다.
      근데 별 열개 모으면 참 잘했어요. 도장 찍어주시나요? ^^ 흐흐

  5. piper 2006/06/08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기가 시기인지라 태극기를 보면 응원 도구 하나로 의식되지 않을 수 없겠죠..
    음.. 싸이가 가장 문안해 보이지 않나 싶네요,, 엠파스도 좋았던 거 같고요..

    • 편집장 2006/06/08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싸이는 시도는 좋았는데...
      조의를 표하는 조기(弔旗)를 게양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6. 동글이 2006/06/13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애썼어요.ㅋㅋㅋ

  7. sojubar 2006/06/17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 여섯개..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