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이 얇아질수록, 세밑이 다가올수록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루하루 기대감에 손을 꼽아 날을 샜던 적이 있다.
매년 기대와 한치도 어긋남 없이 가져다 주셨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대하며 12월 달력의 날짜를 하루하루 지웠던 적이 있다.

이제,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보니,
크리스마스 보다 매달 다가오는 월급날을 더 기다리게 되고,
12월 달력에는 32일, 33일, 34일…. 날짜를 더 채워 넣고 싶게 된 것 같다.

아직 크리스마스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어떤 분인지도 모르는 아들 녀석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이런 내가 아직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며 기도할 수 있다면
난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개그혼(Gag魂)을 부탁하고 싶다.
2008년 나로 인해 힘들었을 사람들
늘 고마운 그 사람들에게 환한 웃음을 다시 찾아 줄 수 있는 2009년을 기대하며…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개그혼(Gag魂) 부탁드려요. =)


여러분은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