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Line UI vs. On-Line UI

어차피 웹 세상(On-Line UI)은 우리 일상(Off-Line UI)의 투영물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Off-Line UI와 On-Line UI가 따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늘 3D 이숍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조금 수정하게 되었다. ‘신개념 입체 쇼핑몰’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론칭한 3D 이숍을 기획하고 제작한 기획자에게 기본적인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보고자 이 글을 시작한다. 좀 더 쉬운 설명을 위해 Panic goods 사이트와 비교하면서 이야기를 해 풀어 나가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든다.

3D 이숍

Panic goods



온라인 매체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였는가?

입체 쇼핑몰을 기획하면서 주안점은 아무래도 “실제 쇼핑몰과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세요.”하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실제 쇼핑몰을 방문하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1층에 유명 브랜드 숍을 몇 개 열어두고 상품을 진열해서 보고 3D입체 화면으로 상품을 보고 구매를 할 수 있도록 기획을 한 것 같다. 하지만 t실제 오프라인의 매장의 UI를 가져오면서 온라인 매체의 특성에 대한 고려는 부족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매장별로 다른 상품을 정렬하여 여러 상품을 비교해 보려면, 이 매장 저 매장을 돌아다녀야 하는 발품(Off-Line UI)을 마우스 품(On-Line UI)으로 바꾸어서 사이트에 적용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 매체가 가지는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여러 매장의 제품을 손쉽게 비교 구입할 수 있는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비교 사이트인 Panic goods에서는 여러 가지 Off-Line UI에서 제품을 선택하거나 선택한 제품을 취소하는 부분을 On-Line UI로 채택을 해서 기존의 다른 쇼핑몰 사이트에서 보다 쉬운 제품의 선택과 취소 그리고 가격을 합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이트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염두에 두었는가?

사이트는 오픈시점까지 수많은 고민과 작업과 수정으로 이어지는 쉽지 않은 업무들의 연속에서 탄생한다. 하지만 이렇게 탄생한 사이트는 탄생보다 더욱 복잡하고 힘든 유지보수를 통해서만 더욱 완성도 높은 사이트로 발전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3D이숍은 기획단계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직은 사이트 오픈단계라 7개 정도의 브랜드 숍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추후에 브랜드 숍을 추가하거나 간단한 제품을 추가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도 부족했던 건 아닌지 모르겠다. 사이트 전체를 플래시로 제작을 해서 느린 로딩 속도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제품이나 브랜드 숍을 추가 하려면, 불가피하게 복잡한 작업들을 진행해야 하는 구조인 듯하다. 이런 부분에서도 오프라인과는 달리 온라인 숍의 유지 운영을 위해서 추후 진행될 작업을 고려해서 On-Line UI 설계에 조금 더 많은 고민을 했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는 부분이다.


웹 사이트를 기획을 할 때 수많은 다른 웹 사이트들이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가끔은 우리 실제 생활 속의 모든 것(Off-Line UI)들 역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제작하고자 하는 웹 사이트의 On-Line 매체로서 취약점과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취약점을 보완하고 특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