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블로그 포럼에 다녀왔다. 웹 에이젼시에서 일하는 관계로 칼퇴근이 쉽지 않다. 그래서 오늘도 1차가 끝날 즈음에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에델만 코리아의 회의실에 들어섰다. 1차에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아쉬움을 2차에서 달랠 수 있어 조금은 보상이 되는 듯 하나 몇 가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은 채울 수 없었다.

아쉬움 두 가지

1. 지각
늦게 도착해서 한참 진행중인 포럼에 방해가 된 것 같아 죄송스럽다. 웹 에이젼시에서 칼 퇴근 하는 건 늘 어려운 미션이다. 강남에서 시청까지 빨라도 40분은 걸리는 거리라 7시에 도착이 어려웠다. 평일 모임 참석이라면, 뭐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혜민아빠님께 주말로 포럼을 옮기는 방안을 말씀 드렸으나, ‘주말은 가족과 함께’를 실천하시는지 어렵다 하신다.

2. Free Hugs
오늘 포럼 시작에 맞춰 도착한다면, 명함을 주고 받으면서 한 번씩 꼭 안아드리고 싶었다. 처음 만나서 어색하고 서먹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다해서 반가움을 표현하면 좋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 역시 지각으로 실행하지 못해 아쉬웠다. 아 참! 2차에서 짧게 였지만 혜민아빠님을 안아드렸다.



이번 4회 블로그 포럼에서 여러분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도 있고, 1차 모임에 늦어서 길게 후기도 쓸게 없어서 블로그 포럼을 위한 두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희망 두 가지

1. Free Hugs
여기서 말하는 Free Hugs는 혼자서 뻘쭘하게 ‘안아드립니다’ 피켓을 들고 안아달라고 조르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가져갔으면 한다. 1차 모임에서 명함 교환 시간을 이용해서 서로 한번씩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인사를 하면 어떨까? 많은 블로거들 중에 어렵게 시간을 내서 만난 인연이면 안아주고 서로 인사하면서 반가움을 표현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2. 발표와 토론
블로그 포럼이 횟수를 높여갈수록 참여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도 많고 참여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지금보다 참여자가 늘어나게 되면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발표할 시간도 부족하게 되지 않을까? 참가자 중에는 정말 말을 많이 하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것이고 궁금한 사항이 많은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발표자를 지원하고 발표자는 발표를 준비해서 해당 주제에 대해서 15 내외로 발표를 하고 해당되는 내용에 질문을 하거나 토론을 하는 방식이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예를 들어서 라디오키즈님께서 오디오로그를 제작하는 방법을 발표해주시거나 나루터님께서 동영상 비디오 촬영 및 편집에 관해서 발표를 해주시거나 혜민아빠님께서 좋은 독서방법에 대해서, 혹은 먹는 언니님께서 좋은 먹거리나 맛집 소개를 해주시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20명 이상 많은 분들을 뵙고 인사를 하고 오지만 궁금해 하던 블로거에 대해서 알아볼 기회는 늘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블로그를 통해 맺어진 인연은 블로그 폐쇄나 이전으로 쉽게 깨어질 수 있다고 하는 분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 대면해서 나누는 10마디의 인사가 온라인에서 RSS를 통해서 100개의 포스트를 읽었을 때보다 더욱 친밀도를 높인다고 믿는다. 그런 이유로 나는 오늘도 바쁜 발걸음을 재촉해 블로그 포럼에 다녀왔고, 막차를 놓쳐가며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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