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SK커뮤니케이션즈이글루스 영업양수는 그 동안 미니홈피페이퍼, 그리고 클리퍼 통등의 다양한 서비스 오픈할 때마다 해 오던 거짓말을 (주)SK커뮤니케이션즈 스스로 인정하는 격이다.

처음 미니홈피가 주목을 받기 시작할 때는 미니홈피를 미디어 기능을 결합한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블로그라고 했다가, 또 페이퍼라는 서비스를 내 놓을 때도 미니홈피가 가진 블로그의 핵심인 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신개념 블로그를 오픈한다고 말을 했었다. 그리고 통 서비스를 내 놓을 때 역시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블로그들을 연결해 주는 RSS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잘 만들어둔 네이트 블로그를 빼앗아 가면서 스크랩제조기를 던져 준 적이 있다. 매 번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할 때마다 이전에 진행해온 서비스에 대한 거짓말을 스스로 인정하는 말을 해 왔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실수로 한 거짓말들은 다음 뉴스기사를 보면 잘 드러나 있다.

/ '1인 미디어' 블로그의 시대가 온다...주요 포털들 잇따라 도입
/ 싸이월드, 블로그 '페이퍼' 개시
/ 맞춤형 정보배달 서비스 인기

과연 어떤 서비스가 나올까??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이글루스를 인수한데 대해서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각자가 가진 입장에 따라서 다양하다.

SK - 이글루스가 가지고 있는 충성도 높고 사용자들과 완성도 높은 UCC들을 가지고 포털 전쟁에서 우위를 장악할 수 있지 않을까?
이글루스에서는 어떤 걸 팔면 돈이 될까?

이글루스 - 언제까지 마이너에서 머물 것인가?
우리도 이제는 메이저 될 수 있지 않을까?

다른 포털들 - 20억 불러볼 껄 그랬나?
우린 태터를 영입해 볼까?

기존 이글루스 사용자 - 이글루스에 원치 않는 고드름(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도토리에
해당하는 사이버 머니)제도가 생기고 배경음악을 구입해야 하지 않을까?

호스팅 업체들 - 이글루스 사용자들 빠져나오면 설치형 블로그 사용하지 않을까?
매출 좀 늘어나지 않을까?
이글루스 DB를 설치형으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으로 이사사업을 시작해 볼까?

다른 블로그 사용자들 - egloos.com RSS주소를 egloos.nate.com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몇몇 초딩들 - 이제 우리도 이글루스에 가입해서 펌질 할 수 있을까?

블루문님의 글을 읽어 보면 (주)SK커뮤니케이션즈가 이글루스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다음 3가지를 약속했다고 한다.

1. 이글루스의 본래 모습과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2. 영업양수를 통해 이글루스 운영진을 보존하여 1)항을 만족시킨다.
3. 이글루스 운영진이 안정된 환경에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블로그 사용자 입장에서 저 3가지 항목에 하나를 더 추가할 수 있었으면, 지금보다는 사용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4. 이글루스 사용자들이 현재와 같은 안정된(?) 환경에서 원하는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아무리 회사 간의 인수라고는 하지만 10만 회원들을 돈으로 사고팔았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인수 시 두 회사 간에 더욱 세부적인 계약서가 오고 갔겠지만 알려진 내용만 보면 어디에도 10만 회원들에 대한 배려는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SK커뮤니케이션즈가 서비스를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이런 큰 실수를 만회하고 네이트가 가진 한계성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현재 이글루스 서비스의 가장 큰 핵인 그 사용자들을 어떻게 포섭할 것 인가를 가장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 해도 사용자들의 무관심 앞에 성공한 서비스는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금까지 좋은 서비스를 많이 제공한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그 못지않게 실수도 참 많이 하고 있다. 네이트 통을 만들어서 생산 없는 정보의 교환으로 불필요한 인터넷 자원을 낭비하는 점도 그렇고 철저히 개인 공간으로 두었어야 할 미니홈피에 하나 두 개씩 서비스 소개 배너나 광고 배너를 포함 시키는 점도 그렇고 미니홈피의 미니룸의 판매가 부진하다 스토리룸을 하나 더 만들어 사용자들의 돈을 긁어내는 것도 그렇다. 이 말고도 한 참을 더 적을 수 있지만 이번 실수를 어떻게 만회하나 한 번 더 지켜본 후 다시 정리를 해야겠다. 이번 일을 너무 오래 두고 고민하기엔 내 코가 석자나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