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은 그 첫 만남부터 눈(雪)으로 시작하더니
끝까지 눈으로 끝을 보려나 보다.
내린 눈 덕분에 밤새 뚝 떨어진 기온으로 사무실에 냉기가 돈다.
사무실에 보일러를 돌려놓고, 따뜻한 기운이 찰 때까지를 못 기다리고 별 다방으로 향했다.

평소 출근과 동시에 지난 밤 사이에 올라온 기사들을 스캔하며,
진행하는 프로젝트들과 관련된 기사들이 있었는지 모니터링하는 업무로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다른 아침을 시작하기로 했다

별다방 호두파이

별 다방에서 그동안 잃어버렸던 '여유'도 좀 검색해보고,
챙겨 먹지도 못했던 '아침'이란 녀석도 간단하게 먹어 보기로 했다.

별다방 호두파이

향이 좋은 따뜻한 아메리카노에 피곤함과 출출함을 함께 날려줄 달달한 호두파이.

'그래, 이 정도면 오늘 아침으로 부족하지 않겠군.'

별다방 호두파이

호두파이를 한 조각 잘라서 바삭한 호두와 부드러운 파이에
아메리카노 한 모금을 마셨다.

Twitter / Facebook / Blog 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정보들의 속도를 따라가려다
급해졌던 마음마저 차분하게 정리가 되는 느낌!

이런 여유가 얼마만인지….

별다방 호두파이

한 입, 한 입 먹다 보니,
어느새 호두파이는 귀퉁이만을 조금 남기고 있었다.

귀퉁이만 조금 남아 있는 호두파이는
2010년과 닮아있다.
마지막까지 아쉬움을 남기는 2010년과 말이다….

안녕~ 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