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 국문페이지
“경력 6년차 프로그래머로 이렇게 힘든 프로젝트는 처음이었어요.”
지난 주 토요일 저녁 10시가 다 된 시간.
지난 4개월간 진행해온 문화관광부 사이트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문화관광부 서버실을 나오면서 허대리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문화관광부 사이트 리뉴얼 작업은 처음부터 하기 싫었고, 끝나는 순간까지 우리 팀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을 괴롭혔던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안상수 선생님의 간곡한 부탁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우리 팀이 맞을 수 밖에 없었던 프로젝트이다. 힘든 이유는 크게 몇 가지로 볼 수 있다. 예상할 수 없이 큰 개편의 범위에 촉박하게 짜여진 작업 일정 더군다나 권위적인 문화관광부 측의 태도… 이런 것들은 넉넉한 프로젝트 진행비가 잊게 해 줄 수 있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잘 진행이 끝난 지금 봐도 크게 적자가 아닐 수 없다.
개발 범위도 넓고, 일정도 촉박하며, 클라이언트도 크게 협조 적이지 못하면서 계약금까지 터무니 없이 짠 그런 프로젝트를 바로 지난주 토요일에 마무리 했다.
토요일, 부장님께서는 일 마치는 대로 작업자들과 한 잔 하라면서 법인 카드를 내어준 상황이었지만, 토요일 아침부터 10시간 이상 문화관광부 안에서 작업한 파일 업로드 하고 프로그램 수정하면서 지쳐버린 우리들은 문화관광부에서 나오자 마자 집으로 흩어져 버렸다. 너무 지친 탓에 집으로 휴식을 취하러 가려는 그들을 잡을 길도 없었다.
문화관광부와의 계약이 종료 된 것은 아니다.
오픈 이후 2주간 사이트 안정화 기간을 두고 수정사항을 처리 해야 하며, 또 작업 진행 과정과 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한 500페이지 분량으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기관과 3차례 정도 일을 해 본 적이 있었다.
광주 비엔날레 사이트 제작 및 유지/보수
국가인권위원회 웹진 개발 및 유지/보수
그리고 세계국가인권기구대회 사이트 개발 및 유지/보수
그리고 이번에 문화관광부 사이트 개편 작업을 참여 하면서 정부기관과의 프로젝트 진행 시 유의할 사항들을 몇 가지 배운 것 같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정부기관에 속한 것이 아닐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1. 문서화 작업을 소홀히 하지 마라.
프로젝트 진행 중간에 작은회의 협의 사항도 항상 문서화 하는 작업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
계약서, 세부 프로젝트 진행 일정, 결과 보고서, 주간 보고서... 이런 작업들을 충실히 해 둬야지만 나중에 딴 얘기하는 클라인언트와의 싸움(?)에 대처할 수가 있다. 그리고 진행 과정을 계속 문서화 하고 서로 확인작업을 통해서 오해로 인해 작업을 여러 번 다시 하는 일을 방지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작업의 가장 큰 장점은 서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2. 작업의 융통성을 지녀야 한다.
모든 프로젝트 진행 시 중요한 부분이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담당자와 열심히 상의하고 이렇게 이렇게 하자 라고 작업을 다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윗 사람 한마디에 사이트 전체가 바뀌는 위험도 정부기관에서는 허다하다. 이번 작업이 사실 2달 계획이었는데 일정이 2배 가까이 늘어난 데는 이런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프로젝트 진행 시 자잘한 부분은 담당자와의 결정에 따라 진행을 하되, 중요한 부분에서는 최종 결정권자의 확인을 받은 다음 진행을 하도록 하는 편이 좋을 듯 하다.
3. 최대한 많은 사용자들의 접근성 보장을 고려해야 한다.
문화관광부 사이트는 6개의 홈페이지로 구성된다.
기본 페이지 - 국문페이지
외국인들을 위한 페이지 - 영문, 일문, 중문 사이트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지 - 어린이 홈페이지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한 - 시각장애인 홈페이지
이 뿐만이 아니다. 넷스케이프 사용자들을 위해서 최대한 스크립터를 자제하였고, 모뎀 사용자들을 고려해서 플래시메뉴를 지양하였다. 그리고 메뉴를 비롯해 중요한 이미지에는 이미지가 뜨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alt 태그를 빠짐 없이 넣었다.
프로젝트 진행 중간에 작은회의 협의 사항도 항상 문서화 하는 작업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
계약서, 세부 프로젝트 진행 일정, 결과 보고서, 주간 보고서... 이런 작업들을 충실히 해 둬야지만 나중에 딴 얘기하는 클라인언트와의 싸움(?)에 대처할 수가 있다. 그리고 진행 과정을 계속 문서화 하고 서로 확인작업을 통해서 오해로 인해 작업을 여러 번 다시 하는 일을 방지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작업의 가장 큰 장점은 서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2. 작업의 융통성을 지녀야 한다.
모든 프로젝트 진행 시 중요한 부분이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담당자와 열심히 상의하고 이렇게 이렇게 하자 라고 작업을 다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윗 사람 한마디에 사이트 전체가 바뀌는 위험도 정부기관에서는 허다하다. 이번 작업이 사실 2달 계획이었는데 일정이 2배 가까이 늘어난 데는 이런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프로젝트 진행 시 자잘한 부분은 담당자와의 결정에 따라 진행을 하되, 중요한 부분에서는 최종 결정권자의 확인을 받은 다음 진행을 하도록 하는 편이 좋을 듯 하다.
3. 최대한 많은 사용자들의 접근성 보장을 고려해야 한다.
문화관광부 사이트는 6개의 홈페이지로 구성된다.
기본 페이지 - 국문페이지
외국인들을 위한 페이지 - 영문, 일문, 중문 사이트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지 - 어린이 홈페이지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한 - 시각장애인 홈페이지
이 뿐만이 아니다. 넷스케이프 사용자들을 위해서 최대한 스크립터를 자제하였고, 모뎀 사용자들을 고려해서 플래시메뉴를 지양하였다. 그리고 메뉴를 비롯해 중요한 이미지에는 이미지가 뜨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alt 태그를 빠짐 없이 넣었다.
프로젝트 끝나고 몸살이 날 줄 알았는데, 주말에 눈구경하러 다녀오는 동안 몸살도 잊었다. 이번주에는 정말 신년 계획을 세워야 할텐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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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네요. 문화관광부 다운 느낌이 물씬 풍겨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멋지네요...
힘든 일 끝낸거 축하드립니다아!
저도 지금 비슷한 플젝을 하고 있는데 막판에 내용이 완전 개편-_-되버리고 일정 촉박하게 주곤 시연하라고 하네요...(울먹)
편집장님의 이 글을 일주일만 일찍 봤어도 훨씬 좋았을텐데.(하아)
좋은 경험 하신 것 같네요.
힘든 프로젝트가 피와 살이 되어 돌아오는 것 아닐까요...^^
구글에서 '리뉴얼 범위'를 쳐 보니 님의 페이지를 보게되어 글을 읽어 봤습니다. 저희 회사 역시 공공기관과 학교쪽을 대상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님의 글에 매우 공감을 가집니다. 일반기업과는 매우 다른 시스템이기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웹 문화 역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 역시 국내 디자이너가 만들어 놓은 환경이니 뭐라고 문제 삼기는 그렇죠! 공공기관은 첨깨 그 조직에서 문제가 있는 구조라고 봅니다. 업무 책임자는 있지만, 책임을 결코 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승인 대상은 전형 다른 곳에서 결과만 본다. 어디서 들은 정보인지 여러번 같은 일을 반복시키며, 일정을 자기네 편한대로 한다. 고객이 왕이니 수용은 하지만 정말이지 경우에 없는 일을 너무 많이 당해 요즘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고객의 환경을 먼저 파악하고 개발부터 완료까지의 시나리오를 내 나름대로 그리고 진행을 합니다. 결국 문제는 사람에게 있는것이고, 사람에게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더군요! 웹사이트를 완료하고 놔서도 게운하지 않는데 여지껏 공공기관과 교육기관의 일을 진행하면서 속시원하게 진행을 해 본적이 별로 없는것 같네요! 대구의 모대학교에서의 일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였습니다. 디자인 교수들과 진행을 하면서도 자기네들의 이론과 방법론으로 1주, 그 다음은 부터는 자기네들 의견 차로 2주 결국, 알아서 해 주십시오!로 결정... 오픈 3일 전 학교 행정부서장들과 총장을 모셔 놓고 시연을 하는데, 모 교수 자기네 프로젝션의 화질 문제를 가지고 어디서 첨 들어보는 어휘로... 결국 어둡다는 얘기, 총장님 근엄하게 본인이 예쁜다고 한 여학생의 모델은 왜 않쓰느냐면 그 애만 들어가면 되니 그렇게 바꿔달라고 하면 휙 나가버린다. 이런...
같이 진행해온 팀장이나 디자인과 교수들 두손 살살 부비며...예에 그렇게 하겠습니다. 나원 참내...이러니 썩었다고들 그러지...갑자기 제가 좀 흥분 모드네요! 같이 진행해온 디자이너 왈 '그럼 버리자는 말이네요!' 손이 빠른 이 디자이너는 어떻게 이렇게까지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버려 놓기 시작! 그런데 정말 놀라운것은 이것이라고 좋아하고 만족스러워 한다.
프로젝트 완료하고 저녁 회식 자리에서 처장님 하시는 말이 정답! 이해하게 난 이런 곳에서 20년 가까이 일해 왔네. 진짜 대단한 내공이십니다.
그런데 이 내공이 요즘 나도 쌓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