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책을 사려고 들어간 서점에서 여행 사진에 끌려 이병률 산문집 <끌림>을 사 들고 나왔다.

나는 여행하면서 이런 것들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여전히 신기하다.

- 트렁크 가득한 책.
(게다가 그걸 다 읽고 버리고 가는 사람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 평소 즐겨 먹던 원두커피.
- 두툼한 일기장.
- 잠옷.
- 애인.

이병률 산문집 <끌림> 중에서

음... 생각해보니, 나의 여행 필수품은 전기를 먹는 녀석들이군. 휴대폰, 카메라, 노트북 컴퓨터...
다음 여행엔 노트랑 펜을 가지고 가는 것도 좋겠다. >_< 전기 안 먹는 녀석으로...
물론, 카메라, 휴대폰을 두고 가진 않겠지만...

이병률 산문집 '끌림' 읽고 떠나볼까??

Epilogue 뒤를 장식하고 있는 '카메라 노트'

 
거기, 길이 있었다.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고, 운수 좋은 일이 닥칠 것 같은 길이었다. 애초부터 그 길을 가려고 한 건 아니었다. 다른 길로 가려 했지만 뭔가 자꾸 잡아당기는 기분이 들었던 길. 그래도 그 길로 들어서지는 않았다. 다른 길로 가다 보니 어느새 길은, 이쪽 길로 이어져 있었다. 다른 길로 가도 한 길이 되는 길의 운명. 길의 자유. 그 길 위에 나는 서 있었다. 그 길에 서 있음으로써 나는 살 것 같았다.

이병률 산문집 <끌림>의 Epiloque 중에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기대감, 아쉬움은 누구나 있지 않을까?
그때 내가 밀어냈던 그 사람, 부족한 재능 때문에 접어야 했던 내 꿈, 하고 있는 일과는 성격이 너무 다른 그 일자리...
지금과 다른 그 길을 가는 나를 가끔 상상해보지만...
글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야 하는 사람이 바로 '나'이기 때문에??

이병률 산문집 '끌림' 읽고 떠나볼까??

이병률 여행 산문집 '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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