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편집장 7대 뉴스





“청년실업 50만, 사상 최악의 취업난, 4년대 졸업 미취업자 4년 만에 최대, 취업하는데 평균 1년 소비한다.” 이런 기사들이 매일 신문과 각종 미디어를 장식 하고 있는 요즘 운이 좋았는지 취업을 다른 졸업 예정자들에 비해 빨리 하게 되었다.
㈜안그라픽스에 웹기획자로 취업을 해서 지금까지 광주 비엔날레, 세계국가인권기구대회, 인권위원회 웹진등의 사이트를 제작하였으며, SK 텔링크와 문화관광부 사이트의 개편과 유지보수를 담당했었다.
프로젝트들 진행하면서 실수도 하고, 여기저기 혼나기도 하면서 배우는 시기였다. 내년에는 좀 더 나이 생각과 고민이 담긴 사이트를 기획하도록 해야겠다.



취업한 이후로 적금과 주택부금을 넣느라 자린고비스럽게 1년을 지내왔던 것 같다.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도 긴축재정으로 어려웠으며, 친구들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사실 야근하는 날이 많은 게 더 큰 이유이긴 하다.) 아무튼 내년에 적금 탈 때 까지는 지금의 긴축 재정 정책을 고수 해야만 한다. 회사 다니면서 돈 벌게 되면 노트북도 사고 싶었고, 카메라도 찍을만한 걸로 바꿔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생각만 하고 있다. --;
그래도 취업했다고 여자친구에게 휴대폰 사주고 부모님들에게도 선물을 사드리고, 집에 들어갈 때마다 군것질 거리 하나씩 사서 들어간다.



네이버 블로그, 싸이월드, 야후, 이글루스.. 등등 여기 저기 블로그 서비스를 신청 받아서 사용해오다가 결국 도메인과 호스팅을 빌려서 설치형 블로그를 시작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점은 이전에 썼던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듯이, 도메인 부분이었다.
PAPER on the Net 인터넷 위의 작은 종이 란 이름으로 막 시작한 나의 블로그에 충실한 내용을 채워갈 수 있길 바란다.



대학교를 입학한지 꼭 10년째 되는 해에 졸업을 하게 된다. 학점이 나쁘거나 학교에 충실하지 않아서 그런건 아니고, 제대를 한 다음 일도 좀 하다가 캐나다에 어학연수로 2년을 다녀오느라 시간을 좀 보내버렸다. 4학년 초반(취업하기 이전)에는 10살 어린 후배들과 학교를 다니는데 힘들기만 했는데 취업이후로는 학교 수업도 하나도 듣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마지막 학기의 평점이 2.0이다.)
10년만의 졸업식이라 뭐 특별할 건 없지만 1년 수업을 빼 먹고도 3.7정도의 전체 평점과 영어영문학과 방송영상학 2개의 전공을 수료하였다는 자부심이 크다. 나름대로 충실했던 대학생활이었던 것 같다.



여자친구는 보수적인 면이 많다. 커플링을 하자고 100일째 부턴가 졸르고 졸랐지만 번번히 퇴자를 맞았다. 평생 결혼 반지 하나만 끼고 싶다는 이유에서 이다. 그런 여자친구가 나와의 결혼을 약속하고 커플링을 하나씩 나누어 끼고 있다. 금반지, 조직반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홍대앞에서 은세공을 전문으로 하는 집에서 본 반지에 필 받아서 그냥 사버렸다.



친구로 7년을 지내온 그 녀석의 이름이 여자친구로 바뀐 지 1년 정도 되던 어느 날 대구까지 가서 우리 부모님들을 뵙자고 했다. 이런 내용을 어렵게 여자친구네 집에 말씀 드렸지만 허락 받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다행히 내가 일찍 취업을 하고 학생이 아닌 직장인으로 여자친구네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나서 얼마 후 힘들 것 같았던 우리집 방문이 공식적으로 허락 되었다. 내려가는 시간 올라오는 시간이 너무 길어 부모님들을 직접 만난 시간은 길지 못했지만 결과는 좋았다.
우리 부모님 전화할 때마다 여자친구의 안부를 물으시고, 여자친구도 가끔씩 전화 드리고 한다. 더 좋은 건 우리집에 다녀온 다음 여자친구가 나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사실. ^^



2003년에 여름 기차여행을 앞두고 IXY 320을 샀었다. 정말 부지런히 사진을 찍고 다녔다. 그러면서 싸이에 재미도 붙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불만은…… 내가 맘에 드는 사진만 내가 싸이에 올리고 여자친구는 스크랩만 할 수 밖에 없다는 거였다. 그래서 여자친구의 3년 된 휴대폰을 카메라 달린 휴대폰으로 바꿔주었다. 그랬더니 여기저기 갈 때 마다 자기 사진 찍어서 보내 오고 그런다. 잘 사준 것 같다.


내년엔 좀 더 아기자기한 뉴스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 모두 올해 보다 조금 더 행복하고
조금 더 건강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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