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는 6살 불만쟁이!

아빠를 닮은 지우는 사소한 것에도 잘 토라진다.
요 녀석 6살이 되더니, '흥!' '쳇!' 같은 짧은 감탄사도 늘었다.
잘 먹던 밥이 갑자기 맛이 없어지거나, 잘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실증 나는 건 아주 흔한 일이다.
정말 별일 아닌 일에 떼를 써서 혼나는 일도 최근 부쩍 늘었다.

하지만 금방 풀어지는 것 역시 아빠를 닮은 모양이다.
토라진 듯 돌아서 있다가도, 엄마가 부르는 한 마디면 냉큼 달려와 안긴다.

최근 몇 달 지우에게 그런 모습을 자주 보이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해 본다.
사소한 것에 너무 감정적으로 주변의 상황을 대면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별일 아닌 것들에 너무 쉽게 짜증내고 불만을 표현하지 않았나?
나의 부족함을 감추려고 다른 사람의 나쁜 점을 너무 쉽게 이야지 하지 않았나?

지난 일들 빨리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바라봐야겠다.
달려갈 준비를 해야 할 시기다. 다시 힘내서 달려가자.

아래는 지난 달에 포천에 있는 허브 아일랜드에서 촬영한 '토라진 지우'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