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Blog 2005 Review

주말 여자친구와 함께 Live Blog 2005에 다녀왔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2개월 남짓 되어 개인적으로 아는 블로거들도 없고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들도 없기에 망설였지만, 취지도 좋고 우리나라 블로그의 가능성을 알아보려고 참여를 결정했다. 나를 알아주는 블로거들이 없기에 더 가려고 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좋은 취지를 가지고 의욕적으로 진행해온 많은 블로거들 덕분에 모니터를 통해서 보는 블로거들을 직접 대면하는 자리를 만든 좋은 계기가 된 듯하다. 프로들이 아닌 일반 블로거들이 준비한 공연이라 기대를 많이 하지 않고 갔지만 많은 연습을 통해서 아주 훌륭한 공연을 보여준 많은 공연팀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모든 행사가 그렇겠지만, 이번 라이브 블로그에서도 아쉬운 점이 몇 가지 보였다. 우선은 서로 소개나 인사를 나눌 시간을 주최측에서 만들어 줬으면 하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서로 아는 블로거들이야 오랜 만에 만나 반가움을 표시 하고 했겠지만, 처음 오는 블로거들로는 누가 누구인지, 내가 누구인지를 물어보고 파악할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번 행사가 공연을 주 목적으로 한 것이었지만 그날 모인 블로거들이 인사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온라인이 아닌 직접 대면하고 악수를 할 기회를 놓쳐버린 나 스스로가 너무 아쉬워서 하는 말이다.

그리고 행사 진행에 있어 미숙한 점이 보였다. 원래 전문가들이 아니고, 다들 생업에 그리고 블로그에 매달려 사는 분들이 모여서 준비를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대한민국 블로거들이 누구인가? 운영진에서 손을 뻗었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블로거들도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몇몇 소수의 블로거들이 많은 짐을 매고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블로거 인구가 자꾸 늘어나고 있고, 블로그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 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다음 번 이런 자리에서는 좀 더 많은 블로거들이 함께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서 조금 더 완성도 높은 행사를 진행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나도 대한민국의 한 블로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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